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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필사하며 읽고 또 읽는 책 - 언어의 온도



읽고 또 읽게 되는 책이 있으신가요?

저는 이기주 작가님의 <언어의 온도>가 그런 책입니다.

말의 중요성보다 말의 힘에 매력을 느꼈던 젊은 시절.. 이 말의 칼을 누구보다 날카롭게 하며 여러사람을 상처를 주기 일수였던 저 였습니다. 말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칼이었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누구도 나에게 상처를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언어라는 도구를 어떻게 휘둘러야 하는지 몰랐고 삶이라는 것이 상처를 주고 받는 것이 아니라 서로 어우러져 보듬어 줘야 하는 것인줄 몰랐 던 것이라고 지금의 저는 생각합니다.

아직도 그런 뾰족뾰족한 언어들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한국 속담에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라는 말이 있듯이 내가 사용하는 언어의 온도를 조금은 높여 따듯하게 한다면 오늘 언어도 그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상대에게서 받는 따뜻한 온도의 말은 오늘의 퍽퍽했던 삶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신기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읽은 부분은 태풍으로 인해 쓰러진 굵은 가로수와 거센 바람에도 끄떡없었던 가느다란 가로수이야기 였습니다.

바람에 이리저리 휘어지는 가느다란 가로수를 성룡의 취권에 비한것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

가느다란 나무가 거센 바람에도 흔들리기만 할 뿐 부러지지 않은 것처럼...
우리의 삶에서 부드러움만큼 중요한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부드러움을 나타낼 수 있을까요?




늘 긴장하고 다가오는 사람들에게 가시를 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지고 있는 어떤 것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으니까요. 서로 도우면서 살아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지금 우리의 삶이니까 말입니다.

당신은 어떤 도움이 필요하신가요?
당신은 어떤 도움을 주실 수 있으신가요?  




오랫만에 유리만년필로 글을 써 보았습니다.
유리펜이 신기한지 우리집 고양이들도 한번씩 구경을 하네요.

눈이 한 곳으로 몰리고 수염이 바짝 서 있는 것이 호기심 만만입니다.
고양이들은 제가 키우고 있는 것 처럼 보이지만 때때로 제가 이들에 의해 키워지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는 이들에게서 도움을 받아가며 오늘을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