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2 얼어붙을 듯 추운 겨울아침

미라클 모닝 이틀차. 

하루만 하고 그만두는 염치는 없는지라 무거운 몸을 일으켰습니다. 

유난히도 추운 오늘인 만큼 집안도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아침부터 오늘은 어떤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합니다.

요즘 본업의 매출이 좋지 않은 터라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돌아보았습니다만 

이 나이 먹도록 내가 잘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가족이 많지 않은 터라 요리를 매번 한 것도 아니고, 홀로 육아를 해야 했기에 이것저것 일을 해야 했기에 이렇다 할 특기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어제 보았던 <전자책 만들기> 영상은 나에게는 먼 이야기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안고 아침에 일어나기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밖을 나섰습니다. 

 

 

 

 

역시나 너무나 춥더라고요. 하지만 길거리에는 간간히 달리는 자동차 외에는 걷는 사람이 없어서 적어도 나는 이 추위를 이기고 나왔구나 하는 작은 대견함이 마음속에서 일어났습니다. 

 

아직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뛰다시피한 아침산책을 하며 나는 무엇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고민했습니다. 

 

 

 

  사실 저는 직업이 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영업을 하는 사람으로 블로그나 인스타를 통해 홍보를 하고, 아침에는 전화를 통해 고객들을 만납니다. 간간히 사무실을 가야 하지만 대부분은 집이나 카페에서 일을 하니 디지털노마드라고 하면 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아직 그리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현재 비수기라서 그런지 이렇다 할 생활비마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잘 될 때도 있었지만, 아직 빚이 많은 저로서는 이렇게 들쑥날쑥한 수입은 불안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어느 정도 돈이 나오는 일을 찾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생각해 보니 저는 <몰입>이라는 것을 하지 못한 것 같더라고요. 

일을 하려고 앉아 있으면서도 블로그를 매일 올리지도, 인스타를 매일 올리지도, 전화를 매일 돌리지도 않고 있었습니다. 

일이 안되면 더 해야하는 것들에 소홀하고 있다는 것을.. 매우 태만했다는 것을 이제 깨달은 거죠. 

 

 

 

 

 그래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새로운 것을 알아보려고 한들, 나는 새롭게 배우는데 드는 시간동안 벌지 못하면 안 된다. 

일단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처음 이 직업을 선택했을 때에도 내가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수입도 될 것 같아서 시작한 일이지 않은가.. 하고 말입니다. 

 

 직장인들처럼 일을 해야하는 시간을 계획하고, 그 시간 안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습니다. 

특성상 전화는 11시~1시까지 딱 두시간밖에 하지 못하고, 블로그나 인스타는 시간제약이 없으니 매일 한건씩은 올릴 수 있습니다. 

 

그렇게 오전 시간에서 이른 낮시간을 이용하여 본업에 충실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개인적으로 하고 있는 티스토리나 개인SNS, 운동, 책 읽기 등에 집중하자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문의가 온다면 제 개인시간에 올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고 나면 시간이나 돈에 전전긍긍하지 말자고 말입니다. 

 

 

 

 

 일단 오늘은 시작이 꽤 좋았습니다. 

아침에 블로그를 하나 끝냈으니까요. 

이제 콜을 하기 전에 미라클 모닝에 대한 글을 이렇게 올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한 결심을 글로 남기고 싶었기 때문에 짧은 시간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추웠던 오늘 아침의 하늘은 육안으로 보았을 때는 검은색이었지만, 사진으로 찍어놓고 보니 이렇게 청아한 네이비와 보랏빛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름다운 동네를 무료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요. 

나는 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매일 할 수 있는 일이 있었고, 이렇게 추운 날에도 1시간 30분 정도를 밖에서 버텨냈으니까요. 

이제 계획한 그 일을 이제부터라도 해내는 것입니다. 매일 하나씩 하다보면 내일은, 모레는, 내년에는 뭐라도 되어있지 않을까요? 본업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수입이 늘어났다거나, 아니면 좀 더 돈이 되는 새로운 일을 찾거나 말이죠. 

 

 

 

 

 날이 너무 추워서 머리에 얼음이 맺혔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경험을 하네요. 

 

삶이 너무 힘들어서 죽어마땅한 사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죽으면 모든 것이 편하지 않을까. 

하지만 저는 아직 삶에서 최선을 다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니까요.

 

 

 

 일단 이렇게 멋지게 변화하는 하늘을 볼 수 있고,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고 

걸을 수 있으니까요.

 

걸으면서 내 안의 부정적인 생각이 조금씩 빠져나가고 긍정적인 생각이 깃드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살다 보면 늘 긍정적으로 살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나의 시간에서 어떤 부분이 긍정적인지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여러분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