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

새로운 미라클 모닝 #1일차

미라클 모닝 300일 차를 마치고 잠시 휴식기간을 가진 후 언제 시작해야 하나..

이제나 저제나.. 날씨가 너무 춥다 어쩐다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미루기를 3개월이 다 되어서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았습니다. 

습관 때문에 5시 30분이면 눈이 떠지기는 했지만,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다시 눈을 감아버리거나, 휴대폰에 심취해서 시간을 흘려보내기를 연거푸 하다가 일단 5시 30분에 일어나자!라는 결심을 하게 됩니다. 

아침을 조금은 건전한 정신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에 매일 읽기 유익했던 성서의 잠언서(31장까지 있어요)를 날짜에 맞춰 1장씩 읽으며 오늘 나의 마음에 와닿은 구절을 노트에 옮겨 적기를 합니다. 

그러고도 남는 시간을 주체하지 못하고 몸부림을 치던 오늘. 또다시 운동화를 신고, 추위를 대비하여 등짝에 핫팩을 붙이고 출발했습니다. 헬스도 하고 있어서 헬스장에 가도 되지만 몇 번 새벽 헬스장을 가본 결과 막혀있는 실내와 바람이 불지 않는 공기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침 걷기 운동은 운동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강의를 듣거나 음악을 듣는 등 걸으면서 무엇인가를 들으며 갈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결심을 하며 밖으로 나가보았더니 뜻하지 않은 장해물이...  

 

 워낙 기상청소식에 무딘 저이기에 날씨도 보지 않고 나온 탓일까요.. 눈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걷기 시작했을 때에는 그리 많이 온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걷다 보니 펑펑 정말이지 퍼엉퍼엉 눈꽃이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왕 결심하고 옷을 입고 나온 저를 막을 수는 없죠. 

 

 예쁜 하늘과 거리를 볼 수 있을 거라는 설레는 마음으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본 예쁜 거리를 함께 감상하시죠. 

약 1시간 30분 정도를 걸었습니다. 9000보 정도 되더군요.

 

 

 바닥을 자세히 보시면 얕게 쌓여있던 눈이 꽤 두터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별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그런 눈발이 점점 땅에 쌓여가는 것을 보면 정말 사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겠다는 것을 절감하게 됩니다. 꽤 추웠지만 오늘 이렇게 밖에 나와서 한 바퀴 걸으면서 그래도 오늘의 시작을 꽤 긍정적으로 시작했다는 자기만족을 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제가 그래도 오늘 이렇게 아무도 없는 눈 밭에 처음 한 발을 찍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오늘의 작은 만족이 일주일의 만족이 되고, 한 달의 만족이 되길 바라봅니다. 

 

 

 

 

 너무나 멋지게 내리는 눈에 손이 시린 줄 모르고 휴대폰을 갖다 대며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아래에 눈 오는 동영상을 보실 수 있도록 넣어놓았어요. )

 

 저희 동네는 냇가도 있고 해서 걷는 산책로가 꽤 멋지답니다. 매일 걷기 딱 좋은 코스죠. 1시간으로 코스를 잡을 수도 있고, 1시간 30분으로 코스를 잡을 수도 있어요. 걷고 보니 우리 동네가 이렇게 예쁜 곳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으니.. 너무 늦게 알게 된 것 같아 아쉬움도 있지만, 이제라도 알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찍은 짧은 영상도 감상해 보세요~ 

내일도 열심히 걸어보려고요! 다시 루틴을 잡아서 말이죠~ 여러분은 어떤 루틴을 잡아보고 싶으신가요? 

함께 파이팅 하시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북 테라피스트 깽이의 브런치스토리

프리랜서 | 책과 일상에서 들려주는 소리를 듣고 글로 옮기는 북 테라피스트 깽이입니다. 여러가지 나만의 이야기를 쓰고 있습니다~

brunch.co.kr